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 재개, 선을 넘었나?
지난 2월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단체는 시위를 수차례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출근길 지하철이 지연되고 마비되며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시위 중단 약 30일 만에 다시 출근길과 퇴근길에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2호선 지하철 시위, 3호선 지하철 시위, 4호선 지하철 시위로 열차 운행은 지연되었고 충무로역에서 최옥란 열사의 20주기 추모제를 진행한 뒤 1박 노숙 농성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밝힌 오늘 출퇴근 시간의 지연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출근길 3호선 하행의 경우 30분 지연되었고, 18시 이후 퇴근길에는 모든 열차가 30분 지연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 목적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으며 00역 00분 지연중, 0호선 지연중인가? 와 같은 글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으니 처벌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우린 30분 지연이지만 저들은 30년 지연중이니 양보하겠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오늘 재개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장애인 차별 철폐를 중점 과제로 다루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말뿐인 약속이라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합회는 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했지만 21년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 재개는 오늘부터 윤 당선인이 현장에 나올 때까지 매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함을 예고하는 가운데, 결국 죄 없는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국가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 점이 안타깝지만 장애인 단체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 이유
시민이 불편하다, 지하철이 지연되고 있다는 기사는 많지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라는 글자로 함축되어 있어 더 답답한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저상 버스를 요청해 요청한 시간에 맞춰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거나, 지하철의 전동리프트에 도움을 요청하여 도와줄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다. 장애인이 스스로 이동하거나 행동할 수 없고 늘 누군가가 필요한 셈입니다.
지난 2017년 지하처러 환승을 위해 이동하던 장애인 A 씨는 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휠체어 리프트는 혼자 이용할 수 없고 역무원의 호출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역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려던 A 씨는 계단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속되는 시위와 장애인 편의를 위한 시설 개편을 요구해도 변화하는 것이 없어 비장애인에게 역지사지를 실현하여 힘을 보태어 줄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대중교통의 이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점을 두고 비장애인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합니다.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장기적으로 갈 수록 서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동안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았고, 변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던 장애인 단체가 더이상 참지 않는다고 하여 비난만 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사과하고 양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하철 간편 지연서
지하철이 지연됨에 따라 회사의 근태처리를 위해 필요한 간편지연서는 아래의 링크에서 출력할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metro.co.kr/kr/delayProofList.do?menuIdx=543